언젠가 너로 인해​


 

매거진 C 38.5℃의 너, 36.5℃의 나. 2℃의 다름. 너와의 공존.
언젠가 너로 인해​
조회359회   댓글0건   작성일4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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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W O , C a t s & D o g s

 

 

 

언젠가 너로 인해​ 

 

 

가끔 우리 사이에 남은 시간은 얼마일까 세어보곤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이내 세어보기를 포기하곤 그저 ‘실비’와 ‘해적’을 안고 그르릉 소리에 빠져들어 모든 것을 잊어버리기로 합니다.

우리의 사랑의 끝엔 남겨지는 것은 결국 ‘나’겠지만 그게 사랑의 끝이라면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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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방학’이라는 뮤지션의 발표곡 가운데 <언젠가 너로 인해> 라는 곡이 있습니다. 가사는 대충 이렇습니다. 조그마할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온 너로 인해 언젠가 울게 될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요. 그럼에도 너를 사랑한다고요. 어느 날은 아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면 어떻게 해줘야할 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려동물 화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스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결국 아이들의 끝을 돌봐야할 사람은 나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날이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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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이 아직 생생한데, 가끔은 이별을 생각하게 됩니다.

나의 시간과 너의 시간은 많이 다르니까요.

그래도 남겨지는 게 나라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 

처음 시작이 그랬듯이 마지막까지 함께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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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너로 인해 많이 슬프게 될지라도, 저는 기억합니다. 실연 그 끝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주었던, 한겨울 체온으로 침대를 데워주던 너희들의 따뜻함을 나는 잊지 못할 겁니다. 처음 시작이 그러했듯이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우리는 함께일 것을 압니다. 어린 시절 키웠던 고양이가 코로나 바이러스투병 끝에 안락사로 세상을 떠나던 날 너무 마음이 아파 저는 아이를 안아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끝이 찾아 온대도 내가 너희들을 안아주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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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사진 김지은

에디터 윤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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